싱가포르, 한국서 논란된 독감백신 2종 접종 중단… “예방적 차원”

입력 2020-10-26 13:56 수정 2020-10-26 14:26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고가 잇달아 그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보건 당국이 해당 백신 2종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보건부가 ‘스카이셀플루4가’와 ‘박씨그리프테트라’ 독감 백신을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두 독감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 후 숨진 이들이 맞은 백신에 포함돼 있다.

보건부(MOH)와 산하 보건과학청(HSA)은 전날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된 사망 사건이 보고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한국에서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실이 보고된 데 따른 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선 사망한 이들에게 7종의 독감 백신이 접종됐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제조한 스카이셀플루4가와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는 싱가포르에서도 접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HSA가 한국의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고 상황을 평가 중이며 싱가포르가 가지고 있는 다른 두 종류의 독감 백신은 계속해서 접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