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놀다 친구와 부딪힌 5살, 이틀 만에 사망

입력 2020-10-26 13:51 수정 2020-10-26 15:12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또래와 놀던 5살 남자아이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군(5)의 부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인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들이 숨졌다며 112에 신고했다. 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다쳤다”며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싶다”는 요청도 했다.

앞서 A군은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쯤 인천 연수구 연수동 한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또래 다른 남자아이와 충돌 후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아이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달리다가 앞을 확인하지 못하고 부딪히는 모습을 확인했다.

A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쳤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고 직후 A군은 어린이집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부모가 직접 병원에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또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는 두 아이가 밖에서 뛰어놀다 부딪히는 장면이 나온다”며 “학대 정황은 없었지만 사고 전후로 어린이집 측 과실이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