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선 넘는 발언…민망하고 송구하다”

입력 2020-10-26 11:33 수정 2020-10-26 12:1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연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윤 총장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휘·감독을 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민망하다.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추 장관은 “부하라는 단어는 생경하다”고 했다.

윤 총장이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총장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적절했다는 입장을 냈다. 추 장관은 “(수사 과정이) 상당히 의심스러운 점이 많기 때문에 장관으로서 법에 의한 수사지휘권 발동이 적법했다. 필요했고 긴박했다”고 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법무부와 대법원·헌법재판소·감사원·법제처 등을 상대로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대검찰청은 이날 종합감사 대상이 아니어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이 한자리에 서지는 않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