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국서 사망 보고된 독감백신 2종 접종 중단

입력 2020-10-26 11:27 수정 2020-10-26 11:32
게티이미지뱅크

독감 백신의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한국에서 사망 환자가 보고된 백신 2종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26일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 보건부가 ‘스카이셀플루 4가’와 ‘박씨그리프테트라’ 독감 백신을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두 독감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 후 사망이 보고됐다. 24일 기준으로 ‘스카이셀플루 4가’는 10명, ‘박씨그리프테트라’의 경우 1명이 접종 후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보건부와 보건과학청(HSA)은 성명을 통해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싱가포르 내에서 사망 사건이 기록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실이 보고된 데 따른 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한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7종의 독감 백신이 사망한 이들에게 투여됐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이 중 ‘스카이셀플루 4가’와 ‘박씨그리프테트라’ 2종이 싱가포르에서 접종이 가능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보건과학청이 한국의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 상황을 검토 중이며, 보건부에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 및 의료진이 해당 백신 2종에 대한 접종을 중단하도록 권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커지는 독감 백신 공포에도 백신과 사망 간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아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부터 만 62~69세에 대한 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한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