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의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한국에서 사망 환자가 보고된 백신 2종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26일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 보건부가 ‘스카이셀플루 4가’와 ‘박씨그리프테트라’ 독감 백신을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두 독감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 후 사망이 보고됐다. 24일 기준으로 ‘스카이셀플루 4가’는 10명, ‘박씨그리프테트라’의 경우 1명이 접종 후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보건부와 보건과학청(HSA)은 성명을 통해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싱가포르 내에서 사망 사건이 기록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실이 보고된 데 따른 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한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7종의 독감 백신이 사망한 이들에게 투여됐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이 중 ‘스카이셀플루 4가’와 ‘박씨그리프테트라’ 2종이 싱가포르에서 접종이 가능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보건과학청이 한국의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 상황을 검토 중이며, 보건부에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 및 의료진이 해당 백신 2종에 대한 접종을 중단하도록 권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커지는 독감 백신 공포에도 백신과 사망 간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아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부터 만 62~69세에 대한 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한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