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6·25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발언에 대해 “북한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원으로 남한을 침공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25일(현지시간)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시 주석의 연설에 관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리트윗하며 “중국 공산당은 전쟁이 70년 전에 그저 ‘발발했다’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 국가들이 반격하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명의 병력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대변인이 개인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글이지만, 6·25전쟁을 바라보는 시 주석과 중국의 시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면 비판한 셈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6·25를 ‘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시 주석은 “미국 정부는 국제 전략과 냉전적 사고에서 출발해 한국 내전에 무력간섭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이에 외교부는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러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