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축제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 콘서트에 전 세계 8만여명의 관심이 쏠렸다.
23일 오후 7시부터 약 90분간 개최된 ‘DIMF 온택트’를 한국, 일본, 미주는 물론 보스니아, 네팔 등 총 73개국에서 모두 8만6000여명이 관람했다고 DIMF 측이 26일 밝혔다. DIMF의 개막콘서트는 매년 야외에서 대규모로 실시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변경했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는 네이버TV(한국), 티켓피아(일본), 프레젠티드라이브(해외 전역) 플랫폼으로 송출됐다.
이날 콘서트에는 장소영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TMM오케스트라’와 함께 배우 마이클리와 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스타 9인의 무대를 시작으로 민경아, 박강현, 유희승, 김소향, 정선아, 이지훈, 손준호 등이 차례로 유명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이지훈과 김성규가 MC를 맡았다.
DIMF는 2006년부터 대구시가 뮤지컬 중심 도시 구축과 세계 최초의 뮤지컬 전문 축제를 표방해 기획한 국제 공연 축제다. 올해 행사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되는데, 오프라인의 경우 객석을 30% 범위에서 운영한다. DIMF는 그동안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다양하게 소개했지만 올해는 한국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해외 공연작의 경우 그동안 소개됐던 9편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