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동안 힘 못 쓴 국민의힘…지지율 27.3%로 하락

입력 2020-10-26 10:00 수정 2020-10-26 10:14

‘야당의 시간’으로 일컬어지는 국정감사 기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맥을 못 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올랐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8세 이상 2527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 35.1%, 국민의힘 지지율 27.3%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2.9%포인트 올랐지만 국민의힘은 2.3%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정당 지지율은 열린민주당 7.1%, 국민의당 6.8%, 정의당 5.4% 등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이라고 답한 비율은 15.0%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TK)에서 크게 올랐고 국민의힘은 TK, 서울, 경기·인천에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한 달 동안 30%를 밑돌았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만 보면 9월 5주 차에 지지율 31.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20%대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자 당 안팎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흔드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야당의 시간인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시점인데도 오늘 4개 여론조사 기관의 응답률 27.8% 무선전화 면접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1%로 곤두박질쳤다. 이건 탄핵 대선 24%에도 못 미치는 절망적인 수치”라며 “이렇게 엉망인 여권의 대란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야당을 대안 정당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이어 “김종인 비대위원장 말대로 그분은 나가 버리면 그만이지만 탄핵 대선에서 경험했듯 엉망인 당으로는 누가 후보가 돼도 대선을 치를 수 없다”며 “무기력하게 끌려다니지 말고 상황을 이끌고 창출하는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