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주간 일일 확진자 13명 증가…안정화 평가 어려워”

입력 2020-10-26 09:40 수정 2020-10-26 10:21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여전히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상황이 안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지 2주가 지났다”며 “최근 1주간 일일 국내 발생 확진자는 약 75명으로 전주 대비 13명 증가했다”고 말했다.

10월 11~17일 하루 평균 62.1명이었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8~24일 최근 1주간 75.3명으로 13.2명 증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 고위험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며 “대규모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안정화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감염 위험 요인으로 핼러윈데이와 사회복지시설 등을 꼽았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번 토요일은 핼러윈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럽이나 유흥주점의 이용이 늘어 집단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지난 5월 이태원클럽발 감염확산을 기억해주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이후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회복지시설별로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주고 모든 종사자가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점검해 달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분들은 감염의 연결고리가 되지 않도록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고 사전에 증상 여부를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을 끝으로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이 모두 시작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과 관련해서 강 1총괄조정관은 “지난 주말 질병관리청은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예방접종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방역 당국은 앞으로도 예방접종 후 사망 또는 이상 반응 사례가 신고될 경우 철저히 조사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상태가 좋은 날 접종하고 접종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주의사항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