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대검찰청 앞 화환을 두고 ‘나이트클럽 개업’에 비유한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4기)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요즘 배우는 게 많다. (보통) 화환을 보면 결혼식, 개업식을 떠올리는데 누군가는 나이트클럽을 떠올린다는 것을 알았다”며 진 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검사내전’의 저자이기도 한 김 의원은 사법연수원 29기로 진 검사의 선배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검찰총장은 법리상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지만, 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직제상 검찰총장의 명백한 부하”라며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조폭 조직 나이트 개업으로 조롱했으니, 상급자에 대한 하급자의 공개 모욕은 최소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이 ‘쪼잔’하게 징계하지는 않을 건데 그래도 잘못은 잘못”이라며 “김남국 김용민 따라서 대깨문 선봉장 해주면 공천 받을 거라 생각하는 모양인데, 공천은 한참 남아있으니 지금부터 오버하지 마라”고 했다.
앞서 진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사진을 올리며 “많은 분들이 신 ○서방파가 대검 나이트 개업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 높인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비꼬았다.
진 검사는 과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직원 성추행이 알려진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자 페이스북에 박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며 “내가 (박 시장을) 추행했다”고 두둔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