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2.9% 포인트 오르면서 결집 현상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10월 3주차(19~23일)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0.2% 포인트 내린 45.6%(매우 잘함 25.0%, 잘하는 편 20.6%)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9월 2주차 조사(긍정 45.6%, 부정 50%) 이후 7주 연속 40%대 중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0.4% 포인트 내린 49.6%(잘못하는 편 14.1%, 매우 잘못함 35.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9% 포인트 증가한 5.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4%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 있었다.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향하던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법무부와 검찰 갈등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도나 민감도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율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무부에 대한 작심 발언이 있던 다음 날인 23일 44.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윤 총장의 발언은 여권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조사 대비 2.9% 포인트 오른 35.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2.3% 포인트 내린 27.3%였다. 리얼미터 측은 “현재 당 지지도에서 가장 큰 모멘텀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이라며 “국회 국정감사 국면과 맞물리면서 대통령 지지도보다는 정당 지지도에 더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고리로 여권 결집현상을 보이면서 민주당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1.8% 포인트 내린 7.1%, 국민의당은 0.9% 포인트 오른 6.8%, 정의당은 0.3% 포인트 내린 5.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1.4% 포인트 증가한 1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3544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7명 응답을 완료해 4.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