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해 45%…민주당은 급등

입력 2020-10-26 08:10 수정 2020-10-26 09:58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인천 송도의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연계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2.9% 포인트 오르면서 결집 현상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10월 3주차(19~23일)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0.2% 포인트 내린 45.6%(매우 잘함 25.0%, 잘하는 편 20.6%)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9월 2주차 조사(긍정 45.6%, 부정 50%) 이후 7주 연속 40%대 중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0.4% 포인트 내린 49.6%(잘못하는 편 14.1%, 매우 잘못함 35.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9% 포인트 증가한 5.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4%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 있었다.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향하던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법무부와 검찰 갈등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도나 민감도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율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무부에 대한 작심 발언이 있던 다음 날인 23일 44.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윤 총장의 발언은 여권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조사 대비 2.9% 포인트 오른 35.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2.3% 포인트 내린 27.3%였다. 리얼미터 측은 “현재 당 지지도에서 가장 큰 모멘텀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이라며 “국회 국정감사 국면과 맞물리면서 대통령 지지도보다는 정당 지지도에 더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고리로 여권 결집현상을 보이면서 민주당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1.8% 포인트 내린 7.1%, 국민의당은 0.9% 포인트 오른 6.8%, 정의당은 0.3% 포인트 내린 5.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1.4% 포인트 증가한 1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3544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7명 응답을 완료해 4.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