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과 홍대 등 주요 지역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핼러윈 데이 당일까지 주말 심야 시간인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3시 주요 지역 유흥시설의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점검 지역은 서울 이태원과 홍대, 건대입구, 강남역, 교대역, 신촌역, 인천 부평, 부산 서면 등이다.
정부는 식약처와 지자체, 경찰청이 함께 점검반을 구성해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적발 시 즉시 퇴출제(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 또는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앞서 지난 21일부터 클럽 등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뷔페 등 전국의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에 나선 상태다. 수도권의 경우 고위험시설 외에도 핵심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는 식당과 카페(면적 150㎡ 이상) 등 다중이용시설도 점검 대상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잠깐의 방심이 우리 모두의 겨울을 힘들게 할 수 있다”며 “이번 핼러윈 데이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