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학원·요양병원 ‘n차 전파’… 핼러윈 앞두고 노심초사

입력 2020-10-25 17: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일 신규확진자도 50명에서 100명 사이 등락을 반복할 뿐 획기적으로 낮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핼러윈데이(31일)가 또 다른 유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클럽, 주점 등의 방역 수칙 준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61명 늘어 총 확진자 수가 2만58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일가족 감염은 경기도 부천 무용학원으로 이어졌다. 일가족 중 한 명이 이 학원 강사였고, 수강생과 지인 등 총 15명이 감염됐다. 확진된 수강생들은 부천 지역 초등학교 4곳에서 최근 등교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남양주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49명이 감염됐다. 이 중 2명은 이 요양원과 같은 층에 입주해있는 다른 요양원(한마음실버홈)에서 나왔다. 안양 일가족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남천병원(10명),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23명)에 이어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까지 전파돼 확진자가 3명 추가됐다. 남천병원 퇴원환자가 이 병원에 재입원하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

충남 천안 지인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도 2명 늘어 총 26명이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지인모임 참가자 4명이 감염됐고, 이들과 사우나를 이용했던 이용객 8명과 사우나 종사자 1명, 사우나 이용객들의 가족 10명, 그 가족의 직장동료 2명까지 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핼러윈을 일주일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클럽 등 고위험시설과 수도권의 150㎡ 이상 식당과 카페에 대해 방역 수칙을 점검하고 있다. 31일까지는 클럽 등 유흥시설의 이용이 증가하는 주말 심야 시간(22시~익일 새벽 3시)에 서울 이태원, 홍대와 부산 서면 등 주요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방역수칙을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집합금지나 고발 조치될 수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