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할인전…‘미리 블프’로 끌어올린 소비심리, ‘코세페’로 잇는다

입력 2020-10-25 17:07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제공

1년 중 최대 쇼핑 대목인 11월이 가까워오면서 유통업계의 할인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부진했던 탓에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업체가 전년(704개)보다 2배가량 늘고 10월 중순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가 줄을 잇는 등 유통업계도 사활을 건 모습이다.

25일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대·중소 유통 및 제조업체가 참여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코세페는 ‘역대급’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기준 1328개의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혀 지난해 704개의 업체가 참여했던 것보다 규모가 2배가량 커졌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모두 코세페 등 11월에 있을 대규모 할인행사만 바라보고 준비해왔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해 더 사활을 건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선 10월 중순부터 대규모 사전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롯데, 신세계가 전년보다도 규모를 키운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불이 붙었다.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은 오는 31일 ‘대한민국 쓱데이’를 앞두고 26일 자정부터 SSG닷컴에서 사전 행사에 돌입한다. 이번 행사에선 총 6200개 브랜드의 40만종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며 준비 물량만 1조원에 달한다. 올해는 특히 SSG닷컴, SI빌리지 등 온라인 채널의 할인 및 적립 혜택을 파격적으로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매일 선착순 10만명에게 ‘줍줍쿠폰’을 제공하고 처음으로 라이브커머스 ‘SSG.LIVE’를 준비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롯데 유통 계열사는 지난 23일부터 열흘간 ‘롯데ON세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온,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했고 역대 최대인 2조원 규모로 물량을 준비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자체적으로 ‘대한민국 광클절’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은 코세페 행사에 앞서 25일까지 ‘패션을 맛보다’를 주제로 각 점포에서 가을·겨울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열었다. 쿠팡은 오는 1일까지 ‘미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제공

다음 달 1일 본격적으로 코세페 할인 행사가 시작되면 업태에 따라 온라인 기획전, 상품권·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할인 행사와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선 온라인 판매전, 라이브 커머스,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 등 의류 및 명품 중심의 행사가 이뤄진다. CU, GS25 등 주요 편의점들도 1+1, 2+1 등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코세페 사전 프로모션 ‘픽딜’을 진행 중인 인터파크를 비롯해 G마켓, 옥션, 위메프,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들도 대규모 할인전을 준비했다. 이베이코리아는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11번가는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주요 백화점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소기업 우수상품 특별판매전(득템마켓)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