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던 한국발 중국 베이징 직항 항공편 운항이 7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25일 중국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인천~베이징 직항편(CA124) 운항이 시작된다. 에어차이나는 금요일마다 인천~베이징 노선을 운항했지만 인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베이징이 아닌 칭다오에 착륙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지난 3월 수도 베이징 방역을 위해 외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의 베이징 공항 입국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가려면 출국 전 주한 중국 대사관이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 중국 내 다른 도시로 입국한 다음 지정 시설에서 2주 격리한 뒤 현지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추가로 받아야 했다. 이번에 베이징 직항 운항이 재개되긴 했지만 베이징 도착 후 2주 격리 방침은 그대로 유지된다.
방역을 이유로 하늘길을 틀어 막았던 중국 정부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8개국(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를 대상으로 베이징행 직항 운항을 재개했다. 당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300명 수준이던 한국은 제외됐다가 이번에 추가됐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에어차이나 직항 운행 재개로 베이징 복귀가 시급한 교민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정기 항공편 증편 및 전세기 운항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중 운항 항공편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1주일에 3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4편)의 2.8% 수준이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