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이징’ 직항 7개월만에 재개… 30일부터

입력 2020-10-25 17:04 수정 2020-10-25 17:28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는 모습. 뉴시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던 한국발 중국 베이징 직항 항공편 운항이 7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25일 중국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인천~베이징 직항편(CA124) 운항이 시작된다. 에어차이나는 금요일마다 인천~베이징 노선을 운항했지만 인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베이징이 아닌 칭다오에 착륙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지난 3월 수도 베이징 방역을 위해 외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의 베이징 공항 입국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가려면 출국 전 주한 중국 대사관이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 중국 내 다른 도시로 입국한 다음 지정 시설에서 2주 격리한 뒤 현지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추가로 받아야 했다. 이번에 베이징 직항 운항이 재개되긴 했지만 베이징 도착 후 2주 격리 방침은 그대로 유지된다.

방역을 이유로 하늘길을 틀어 막았던 중국 정부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8개국(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를 대상으로 베이징행 직항 운항을 재개했다. 당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300명 수준이던 한국은 제외됐다가 이번에 추가됐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에어차이나 직항 운행 재개로 베이징 복귀가 시급한 교민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정기 항공편 증편 및 전세기 운항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중 운항 항공편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1주일에 3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4편)의 2.8% 수준이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