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25일 삼성은 사내 인트라넷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사내 이메일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이 회장의 부고를 알린 데 이어 온라인으로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이 회장의 생전 사진과 영상이 게시돼 있고, 여기에 임직원들은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조의를 표할 수 있게 돼 있다.
삼성 측은 앞서 고인과 유가족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며 “외부인 조문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빈소 내 50인 이상 집합이 금지돼 조문이 제한적인 만큼 삼성 임직원들의 조문도 어려운 만큼 온라인 추모관을 활용한 ‘조용한 애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회장과 인연이 깊은 일부 전·현직 고위 임원들이 제한적으로 조문을 할 가능성이 있다.
2014년 5월 쓰러진 이후 6년 5개월간 병상에 있었던 이 회장은 전날 병세가 갑자기 악화된 끝에 이날 새벽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홍라희 여사와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이 병원을 찾아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