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돗물 유충 신고 계속 는다

입력 2020-10-25 15:51 수정 2020-10-26 11:03
제주 서귀포시 일부 동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지난 18일 이후 계속 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강정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다. 문정임 기자

24일 오후 제주 서귀포 강정정수장에서 여과사 교체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문정임 기자

제주 서귀포시 동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귀포지역 수돗물에서 도내 첫 유충 발생이 확인된 이후 25일 오후 2시까지 접수된 신고는 총 73건으로 확인됐다. 22일 36건, 23일 56건에서 매일 늘고 있다.

동별로는 대천동과 중문동에서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다. 모두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이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첫 신고 접수후 19일 민원 발생 가구의 수돗물을 채수하고 삼매봉배수지 현장을 확인하는 등 추가 피해 확인에 나섰다.

20일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와 합동으로 깔따구 유충 대책 상황반을 구성해 현장점검에 나섰고, 21일에는 강정정수장 내 여과지 역세척 등 긴급 조치를 실시했다.

22~23일 강정정수장 외 도내 16개 정수장의 청결 상태 전수조사에서는 유충 등 소형생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 발견된 유충이 육안상 깔따꾸 유충으로 보인다는 인천 소재 국립생물자원관의 1차 조사결과가 지난 22일 나온 가운데 정확한 종류 확인은 26일께 판별돼 제주에 통보될 예정이다.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25일 일일상황보고에서 “지난 1주일간 피해 가구 지원과 유충 발생원인 규명 등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전문가들와 함께 강정정수장 계통 유충 저감 등 정상화 대책에 집중해 도민들이 하루 빨리 안심하고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