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25일 오전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이 회장의 부고를 알리는 회사 메일을 받았다. 일반 직원들 대다수가 출근하지 않는 일요일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회장의 부고 소식을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함께 애도하는 내용이었다.
삼성 측은 이 메일에서 “2014년부터 투병 생활을 해 오신 회장님께서는 임직원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과 의료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하셨다”고 알렸다.
이어 “안타깝고 슬픈 마음으로 회장님 부고를 전한다”면서 “회장님의 위대한 생애는 삼성의 역사에서 그리고 우리 임직원들 가슴 속에서 영원히 빛나며 미래를 밝혀줄 등대가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메일은 “회장님 영원한 안식을 빌며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으로 추모한다”면서 “회장님은 진정 자랑스러운 삼성인이셨다”고 끝을 맺었다.
지난 2014년 5월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6년 5개월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심장마비를 일으켜 새벽 4시쯤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