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통해 정부의 역점사업인 그린뉴딜 정책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형 그린 뉴딜 사업으로 2030년까지 6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25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바다에 부유체를 띄운 뒤 그 위에 풍력발전기를 올려서 발전하는 방법이다. 먼 바다로 갈수록 양질의 바람이 불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후보 입지는 수심 100~200m의 넓은 대륙붕이다. 연중 초속 8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미포 산단, 온산 산단 등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국가 산단이 있어서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개발에 적합한 최적지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발맞춰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해 국가 에너지정책에 부응하고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2025년까지 사업비 6조원을 투입해 원자력 발전소 1개 규모와 맞먹는 1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2030년까지는 6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확대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5개 민간투자사 한국지사의 울산 유치와 100여 개 이상 서플라이 체인업체의 울산공장 설립 등 약 21만 명 고용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발전단지 조성 민간투자사와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간거래(B2B)장을 마련했다. 시는 26 ~28일까지 롯데호텔 울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FOWF 2020)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울산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아이지토탈(GIG-Total), 씨아이피에이케이이앤에스(CIP-SK E&S), 에퀴노르(Equinor), 케이에프윈드(KFWind), 쉘코엔스헥시콘(Shell-CoensHexicon)가 각각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정책과 기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그린 뉴딜 사업 선도
입력 2020-10-25 15:02 수정 2020-10-25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