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다음 날로 예정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불출석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26일로 예정된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을 속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출석 여부와 상관없이 공판준비기일을 그대로 열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지만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이 부회장에게 이번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라는 취지의 소환장을 보냈다.
해당 재판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재판장이 편향적으로 재판한다”며 재판부 변경을 신청하면서 지난 1월 17일 중단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달 “재판의 공정성을 의심할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며 특검의 재판부 변경 신청을 최종 기각했다. 이에 따라 재판은 기존 재판부 심리로 이어지게 됐다.
이 부회장 재판 재개 전날인 25일 새벽 이건희 회장은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28일 발인 예정이다. 이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있는 17호, 19호, 20호 세 개 방을 합쳐서 만들어진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