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 모임, 요양병원 등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감염은 경기 부천 무용학원 감염 사례와 연관성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구로구 일가족·경기 부천시 무용학원과 관련해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4명, 지인과 그 가족 10명에 더해 부천시 무용학원 이용자 관련 13명까지 포함된 상태다.
부천시는 구로구에 거주하는 학원강사가 최초로 확진된 뒤 무용학원 수강생들이 연이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시에 따르면 무용학원 이용자 13명 모두 초등학생으로 파악됐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9명이 됐다. 당초 한마음실버홈요양원 사례로 집계됐던 2명도 행복해요양원 사례로 재분류됐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관련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40명이다. 안양시 일가족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후 직장과 시설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안양시 가족 및 지인 4명, 남천병원 10명(간병인 및 직원 3명, 환자 및 이용자 7명),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23명(간병인 및 직원 5명, 환자 및 이용자 10명, 가족 및 지인 8명),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환자 및 이용자 3명이다.
방역당국은 남천병원 퇴원 환자가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에 재입원한 후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경기 양주시 섬유회사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천안 지인모임과 관련해 2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13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0.8%였다. 전날(11.3%)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8월 11일(10.1%) 이후 75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첫 10%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