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뚫고 한류와 DMZ 만나 평화의 가치 알렸다

입력 2020-10-24 00:06 수정 2020-10-24 11:40

한류문화를 이끄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디엠지(DMZ)와 평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콘서트가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역조치를 취한 것이 특징으로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전하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모범 사례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경기도는 ‘2020 라이브 인 디엠지-디엠지 콘서트’가 23일 저녁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 이특과 배우 유이가 사회를 맡았고 몬스타 엑스, 마마무, 오마이걸 승희&유아, 강다니엘, 잇지(ITZY), (여자)아이들, 이달의 소녀 등 유명 케이팝(K-POP) 스타들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 국악인 고영열, 기타리스트 함춘호, 챌리스트 홍진호, 뮤지컬 배우 김소현&한준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도 나서서 행사를 풍성하게 했다.

무엇보다 작곡가 송시현과 가수 정동하가 참여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디엠지 테마곡 ‘아이 엠 디엠지(I am DMZ)’를 관객들 앞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관객들은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평화에 대한 열망을 열정적으로 표현한 이 무대에 흠뻑 빠졌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역조치를 취한 것이 특징이다.

사전 예약제를 통해 현장관람인원을 제한하고, 특별 제작된 콘서트 돔 텐트 300동을 설치해 가족·친지 단위 관람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입장 전 대기공간에 ‘거리두기 펜스’를, 공연장에는 사고 예방을 위한 ‘2차 차단 펜스’를 설치하고, 에어샤워게이트, 자동문진시스템 등의 최신 방역기기도 구비했다.

또 사전 예약을 통해 선정된 온라인 관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콘서트를 비대면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행사 2주 후 관람객들에게 자가진단문진표를 발송하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문화와 디엠지가 만나 디엠지의 가치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전한 공연을 위해 케이(K)-방역의 노하우를 총 동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25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문화예술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전시·체험 행사 ‘2020 라이브 인 디엠지-디엠지 빌리지’가 열린다.

공동평화구역존, 아트존, 평화메시지존 등 DMZ의 가치를 담은 예술작품에 대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고양=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