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3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하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에 대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의 동시유행을 막기위해서라도 예방접종 사업은 계속되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질병청은 이날 지난 22일까지 보고된 독감 백신 후 사망 신고가 이뤄진 26명을 조사했을 때 “26건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백신에 대한 재검정 및 사업 중단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동일 제조번호에서 예방접종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2건 이상의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발생하면 재검정 또는 백신 사용중지를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현재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연구수사소의 중간 부검 결과에 따르면 20건의 중간 부검 결과에서도 13건은 예방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3건 중 8건은 심혈관질환, 2건은 뇌혈관질환, 3건은 기타였다. 7건은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부검을 하지 않은 6건 중에서도 3건은 질병사, 1건은 질식사로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청은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동시유행에 따른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고려해 사업은 지속하도록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24일 오전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해서 추가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