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두 명을 포함해 발열·구토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한 사례가 52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만 70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이 진행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발열·오한·구토·울렁증 등을 겪었다는 신고 건수는 52건에 달했다. 지난해 14건보다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사망 2건을 제외한 50건은 병원에 들러 검사를 받은 뒤 당일 퇴원하거나 다음 날 퇴원했다. 현재 입원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내 사망자 2명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기다리고 있으며, 종합 소견이 나오기까지는 2주가량 걸릴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백신을 맞으면 약간의 열이 나는 등 감기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오다 보니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신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43만4617명이 백신을 맞았다. 만 70세 이상의 경우 무료 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6만242명이 맞았으나, 이튿날 사고 사례가 나오자 3만4757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후 지난 21일 1만6537명, 22일 8740명으로 대폭 감소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