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23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 전 시장이 전날 ‘마포포럼’ 강연에서 자신을 ‘준비되고 검증된 필승 후보’로 평가한 것과 관련해 “권위는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다. 권위는 다른 사람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고 의원은 오 전 시장을 향해 “나이로도, 정치이력으로도 후배이지만 감히 고언을 드린다”고 일갈했다.
이어 “오 전 후보가 선거에서 진 후 ‘고민정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며 “패배를 떳떳하게 인정하는 품격있는 뒷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비꼬았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오 전 시장과 서울 광진을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두 사람의 표차는 2748표로 집계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