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수사’ 남부지검장에 이정수 검사장…적폐청산TF 출신

입력 2020-10-23 15:00 수정 2020-10-23 17:51
2015년 7월23일 당시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 이정수 단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환자 진료·처방정보 불법 수집·판매 사범 기소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박순철 남부지검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된 서울남부지검장에 이정수(51·사법연수원 26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23일 내정했다.

이 신임 검사장은 앞으로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게이트 및 야권 정치인 로비 의혹 수사를 총지휘하게 된다.

추 장관은 이날 인사 발령을 단행하면서 남부지검에 신임 검사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법무부와 대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 신속하고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라고 주문했다.

이 검사장은 “엄중한 시기에 남부지검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국민적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검사장은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 때 대검 기조부장에 임명됐다.

이 검사장은 2017~2018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국가정보원장 법률자문관 겸 현 정부가 추진했던 적폐청산TF 부장검사로 활동했다.

이 검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2부장, 법무부 형사사법 공통시스템 운영단장,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 검사장이 빠지면서 공석이 된 기조부장은 이정현 공공수사부장이 겸임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