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워요” 갑자기 찾아온 추위, 언제쯤 풀릴까

입력 2020-10-23 10:10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5도 내외로 다소 추울 것으로 예보된 23일 오전 두꺼운 복장을 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낮 기온도 15도 이하에 머물겠다. 연합뉴스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인 23일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강원도의 아침 기온은 설악산 영하 4.7도, 인제 향로봉 영하 3.4도, 철원 임남 영하 3.1도, 화천 광덕산 영하 3도, 홍천 서석 영하 2.1도, 양구 영하 0.3도, 대관령 영하 0.1도, 춘천 1.6도 등이다. 춘천과 철원 등 일부 지역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현재 철원, 화천, 양구 평지 등 영서북부와 산지에는 올가을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강원뿐만 아니라 경기, 충북, 경북 일부 지역과 산지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전북과 대전, 경남, 울산, 부산, 제주 등도 기온이 전날보다 2∼4도가량 낮아졌다. 기상청은 남한 최고봉 한라산 정상 부근에는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경남과 울산, 부산, 제주 등 해안가 지역은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갔다. 기상청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 낮아지는 만큼 노약자는 체온 유지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절기상 상강인 23일 오전 강원 양구군의 한 들녘에 서리가 내려 있다. 연합뉴스

이번 추위는 24일 아침 절정을 이룬 뒤 차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륙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복사냉각(지표에서 방출된 복사에너지가 흡수된 복사에너지보다 클 때 총에너지의 손실로 차가워지는 현상)에 의해 25일까지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머무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