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타이틀 홀더 최혜진(21)이 올 시즌 무관에서 탈출할까. 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첫날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서 시즌 첫 승을 겨냥했다.
최혜진은 22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컨트리클럽(파72·642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끝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었다. 4언더파 공동 2위인 김아림·이소미·전우리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쳤다.
최혜진은 시즌 ‘톱10 피니시율’(10위권 완주 비율) 91.6667%의 압도적인 기록을 쓰고도 유독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 부문 2위인 임희정의 비율만 해도 69.2308%다.
최혜진은 시즌 중 출전한 13개 대회 가운데 11차례를 10위권에서 완주했다. 시즌 10위권 밖 성적은 지난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33위가 유일하다.
지난 6월 S-오일 챔피언십의 경우 선두를 달리던 중 악천후로 18홀 대회 축소되면서 우승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최혜진의 톱10 피니시율은 공인된 12개 대회 가운데 11차례를 10위권에서 완주하고 쓴 기록이다. 그만큼 일정한 기량을 유지했지만 우승의 마수를 걸지는 못했다.
최혜진은 톱10 피니시율과 더불어 대상 포인트에서 357점, 그린 적중률에서 84.5238%로 선두다. 평균 타수에서 69.9286타로 3위, 시즌 상금에서 2억5816만5540원으로 10위에 있다. 이제 시즌 14번째 도전인 휴엔케어 여자오픈을 선두로 출발해 첫 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혜진은 경기를 마친 뒤 “시작을 잘 끊어 기분이 좋다. 그동안 첫날 좋은 경기를 하면 대회 내내 성적이 좋았다. 최종 라운드까지 집중하겠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강한 바람을 무시하기란 어려울 것 같다. 바람을 잘 이용해 퍼트와 샷을 모두 잘하겠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김아림·이소미와 마지막 33조로 편성됐다. 33조는 22일 오전 10시55분 1번 홀(파4)에서 출발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