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조선업 공동위기 극복과 원·하청 상생을 위한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조선업 협력회사 노동자 2만7000여명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22일 거제시청에서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업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이동환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 정덕재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 대표, 강현철 부산고용노동청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둘 이상의 중소기업이 기금법인을 설립해 근무 중인 노동자에게 다양한 복지사업을 할 수 있는 기금을 출연하는 제도다.
올해 초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삼성중공업과 사내협력회사가 각각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하는 등 조선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이 이어져 오늘 경남도와 거제시가 참여하는 협약을 맺은 것이다.
협약은 공동근로복지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하고 조선업 사내협력회사 노동자의 복지를 높이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각 3억원을 출연하여 총 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공동근로복지 기금 활성화 대책에 따라 지방정부와 협력사 출연금, 대기업 출연금을 합산한 금액의 100%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는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회사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사내협력회사 100개사가 19억2000만원을 출연해 조성했다. 사내협력회사 노동자 1만2325명은 ‘주택 구매자금’ ‘학자금, 장학금, 재난구호금’ ‘체육, 문화 활동 및 근로자의 날 행사’ ‘생활안정자금(하계휴가, 명절 휴가 등)’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삼성중공업 사내협력회사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원청이 10억원, 협력사가 4억2800만원을 출연해 조성했다. 이 기금으로 사내협력회사 노동자 1만5091명에게 ‘노동자 자녀 대학교 학자금’ ‘노동자 복지증진 및 생활원조’ 등을 지원한다.
김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동근로복지기금이 노사정 연대와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좋은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 동력으로서 조선업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조선업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가 참여한 KAI ‘하나로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