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다시 출발한다… 11월 초 진천선수촌 입촌

입력 2020-10-22 16:14 수정 2020-10-22 16:32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전경. 대한체육회 제공

국가대표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닫혔던 충북 진천선수촌의 문을 7개월여 만에 다시 열고 들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2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1단계 조정에 따라 11월부터 진천선수촌 입촌과 촌외 훈련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입촌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1월 첫 주가 예상된다.

종목의 특성상 촌외 훈련이 어려운 수영·체조·사이클 국가대표 110명이 먼저 진천선수촌으로 입촌할 예정이다. 종목별 수요 조사를 거친 17개 종목 국가대표 585명이 1차로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의 364일 순연이 확정됐던 지난 3월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천선수촌을 떠났다. 선수·지도자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부여할 목적으로 문을 닫았던 진천선수촌은 계속되는 코나19 유행으로 현재까지 7개월 가까이 다시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진천선수촌 퇴촌 이후 국가대표의 경기력 저하 방지를 위해 34개 종목 970여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비대면 훈련을 지원해 왔다. 또 선수의 사기 저하 최소화를 위해 심리 상담도 실시했다. 그 사이 진천선수촌에서는 숙소 재정비, 시설 보수가 진행됐다.

진천선수촌은 다른 국가보다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한 우리나라의 범사회적 노력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1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격하하면서 다시 문을 열게 됐다.

투명 칸막이를 설치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선수 식당. 대한체육회 제공

대한체육회는 진천선수촌 재개장 이후에도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선수촌 내 인원 분산 ▲훈련 참가자 전원 코로나19 검사 ▲선수촌 내 훈련 전·후 상시 방역 ▲개인방역물품 지급으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이행할 계획이다. 선수촌 숙소는 1인 1실로 배정되고, 촌외 훈련은 종목별 50인 미만으로 제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내년 7월 23일 개막할 예정인 도쿄올림픽 준비 기간 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