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국내외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삼성SDS에 따르면 최근 개발한 AI 자연어 이해 학습모델이 영어로 진행되는 ‘HotpotQA’와 한국어를 테스트하는 ‘코쿼드(KorQuAD)’ AI 독해 경진대회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HotpotQA는 카네기멜론, 스탠포드, 몬트리올 대학교가 만든 글로벌 AI 독해 경진대회다. 삼성SDS는 위키피디아에서 답을 찾는 방식으로 가장 난이도가 높은 ‘HotpotQA Fullwiki Setting’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테스트는 질문에 대해 AI가 2개 이상의 문장을 근거로 정답을 제시해야 해 높은 수준의 역량을 요구한다.
코쿼드 1.0은 제시된 질문에 AI가 답을 찾아내는 테스트다. 코쿼드 2.0은 한국어 위키피디아 전체에서 답을 찾는 방식으로, 삼성SDS는 참가팀 중 처음으로 사람의 수준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삼성SDS의 논문은 세계적 AI 학회에 올해 11건이 채택됐다. 지난 9월에는 제품 설계·제조·물류 공정의 최적화를 위한 강화학습 기법을 다룬 논문이 AI 최고 권위 학회 중 하나인 ‘NeurlPS 2020’에서 채택됐다.
삼성SDS는 AI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 MIT 링컨연구소 출신 AI 멀티모달(음성·텍스트·영상·이미지) 분야 전문가와 구글 출신 컴퓨터 비전 분야 전문가를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삼성SDS는 다음 달 12일 개발자 콘퍼런스 ‘Techtonic(테크토닉) 2020’을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보안 등 핵심기술 연구개발 노하우와 적용 사례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삼성SDS 이상욱 연구소장(전무)은 “AI 기술 연구를 고도화하고 다양한 인재를 지속 확보해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