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지역 예술인들을 돕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상생형 문화거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상생형 문화거리는 23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한솔동 복합커뮤니티센터 훈민관이 위치한 노을3로에서 시범운영된다.
사업비는 1억원이며 세종시문화재단과 지역예술인들이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거리 큐레이팅(curating), 길거리 공연, 공실 상가를 활용한 작은 미술관 운영을 비롯해 시민과 지역 예술인의 소통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이중 전문 디자이너와 협업해 추진하는 거리 큐레이팅은 한솔동 이미지에 부합하는 무늬, 컬러, 도안을 사업 대상지에 적용해 밝고 경쾌한 느낌의 거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공실 상가 5개소를 활용하는 ‘공실미술관’은 비어있는 상가에 미술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작은 미술관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빈 상가 창문에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한다.
주말에는 길거리 공연을 개최한다. 세종거리예술가 공모에서 선발된 뮤지션들이 국악, 퓨전음악, 매직 저글링 등의 다양한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 청년들이 취미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맞손 청년살롱’은 한솔동상인회와 지역주민이 함께 기획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주로 책을 주제로 하며 작가와 독자의 만남, 글쓰기 강연, 독서 모임, 꽃꽂이 수업 등이 진행된다.
시는 지역작가와 주민들이 함께 만든 한솔동 ‘노을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홍보하고, SNS를 활용한 인증사진 찍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건물주는 비어 있는 상가를 제공하고, 지역예술가와 시가 각종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지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민과 지역 예술가, 상가 관계자 등이 함께 참여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시범사업 이후 사업을 보완해 더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