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남부지검장 반박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 것”

입력 2020-10-22 13:36 수정 2020-10-22 13:40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뉴시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앞서 박순철 서울 남부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요? 아니죠!”라며 이같이 남겼다.

이날 오전 박 지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남부지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며 “그런데 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 연합뉴스

아울러 “검찰총장 가족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그 사건의 선정 경위와 그간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에 대해 검찰총장이 스스로 회피해왔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에둘러 비판하며 사의를 표했다.


강 전 수석은 박 지검장을 겨냥해 “라임 사건을 권력 게이트로 만들어보려다 실패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패 검사와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 금융사기범 김봉현이 짠 실패한 시나리오, 즉 검찰 게이트”라고 지적했다.

강 전 수석은 이어 “강기정 잡으면 보석, 김봉현의 법정 진술을 듣고 칭찬하며 환하게 웃었다는 검사 박순철”이라고 남겼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