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의혹에 윤석열 “이런 식이면 누가 공직 맡겠나”

입력 2020-10-22 12:59 수정 2020-10-22 13:07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윤석열 검찰총장이 처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묻는 데 대해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나. 그건 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처가 재산에 대해 묻자 “대검찰청 업무랑 관련이 없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하나 싶다”며 “저는 재산이 없고 대부분 집사람 재산이다”라고 답했다.

윤 총장은 이어 “집사람이 오히려 남편이 검사라고도 얘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말 나오면 불리하다”며 “집사람이 자기 일 하는데 남편을 팔아서 일을 도와준다거나 사건을 봐준다고 하면 얼마든지 엄정하게 지적하라”고도 했다.

공직자 다주택자 처분 방침에 따라 아파트를 처분했다고도 했다. 윤 총장은 “집사람 아파트가 딱 2주택 있었는데, 가격이 오르는 중인데도 하나를 처분했다”며 “부동산 투기는 해본 적도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젊은 여성이 커리어로 성공하는 것은 축복이지만 기껏 5000만원짜리 자본금의 회사를 갖고 어떻게 재산을 모았느냐”고 윤 총장 아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