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어려움을 겪던 대구 공연·문화계가 코로나19 방역 단계 완화 조치에 따른 할인 혜택 지원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 8월 15일부터 잠정 중단됐던 8대 소비할인권 혜택 가운데 공연, 영화, 전시, 체육 분야에 대한 혜택을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공연 및 전시장은 22일, 영화관은 28일 실내체육시설은 11월 2일부터 적용된다.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의 경우 이미 매진된 공연 등을 제외하고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 등 5개 공연에 소비할인권이 적용된다. 오는 25일 온라인 예매부터 1인당 8000원이 할인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도 할인이 적용되는데 오는 30·31일 공연되는 ‘렉처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가 첫 혜택을 받는다.
지방 최대의 소공연장 집적지인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힐링공연예술제도 적용 대상이다. 오는 24~31일 열리는 ‘버스정류장(아트벙커)’ ‘두평반(예술극장 엑터스토리)’ 공연은 1인당 8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 사립박물관들도 할인된다. 수성구 소재 ‘박물관 수’에서 열리고 있는 ‘소장 자수 전시회’(입장권 정가 1만원), 동구 ‘자연염색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자연섬유와 사진예술과의 어울림’(정가 5000원) 등이 온라인 예매처 ‘문화N티켓’ 사이트 또는 관련 앱을 통해 입장권을 구입할 경우 입장료의 40%(최대 3000원)까지 할인된다.
‘푸릇푸릇뮤지엄’(중구) ‘매그넘 인 파리’도 예매사이트 이용 시 1000~3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내체육시설은 카드사별 정해진 기간 내 누적 8만원 이상 사용 시 3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행사 관람을 위한 이번 할인 혜택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문화계와 지역 경제를 살리고 코로나 우울감도 줄일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장 방역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