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서귀포시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지난 7월 인천을 공포에 떨게 했던 ‘깔따구류’와 같은 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날 오전 제주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에 ‘제주 수돗물 유충 1차(현미경) 조사 결과’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
제주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1일 국립생물자원관에 제주 서귀포시에서 발견된 유충에 대한 정밀 조사를 의뢰했고, 하루 만에 결과가 나온 것이다. 자원관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발견된 수돗물 유충 샘플은 육안으로 금방 확인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자원관이 제주 상하수도본부에 전달한 답변에는 ‘제주 수돗물 유충은 깔따구류로 확인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제주 상하수도본부는 수거한 유충을 현미경으로 검사해 깔따구 유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결과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깔따구류는 지난 7월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다. 당시 인천 서구, 부평구 일대와 강화도까지 연이어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번 제주 수돗물 유충 조사는 현미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된 1차 조사 결과다. 이르면 오는 26일께 2차 조사(유전자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