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 또 사망…업계 방관한 구조적 살인”

입력 2020-10-22 10:53 수정 2020-10-22 13:42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 1명의 택배 노동자가 업무 중 숨진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1명의 택배 노동자가 며칠 전 업무 도중 숨졌다는 비보를 확인했다”며 “유가족께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숨진 택배 노동자는 CJ대한통운 소속이다.

장 의원은 “예고된 사고는 살인이다”면서 “이번 사망 사건은 택배업계가 방관한 구조적 타살이라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CJ대한통운 측이 강력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도미노 살인은 계속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는 자사 노동자의 잇따른 사망과 관련해 22일 오후 택배 종사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대표는 이날 대국민 사과와 함께 택배 근로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분류작업 개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업계 2위 한진택배가 자사 택배 노동자의 사망과 관련해 사과문을 내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