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번째…호남서 독감 접종 후 80대 2명 사망

입력 2020-10-22 10:50 수정 2020-10-22 11:35
뉴시스

전북 임실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여성이 숨지면서 전국적으로 15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 전북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80대 중반 A씨가 지난 21일 오전 숨졌다.

도 보건 당국은 “A씨가 고혈압·당뇨·뇌경색 등 기저질환이 있었고 관련 약과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투약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날 경북 성주군과 전남 순천에서도 13번째 사망자와 1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북도와 성주군 등에 따르면 70대 여성 B씨가 지난 20일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다음날인 21일 오후 8시20분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 역시 고혈압·당뇨·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순천시 역시 “80대 남성 C씨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순천의 자택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가족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19일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평소 고혈압과 당뇨, 심장질환 등을 앓았다. 앞서 다른 병원의 진료에서도 ‘급사 가능성 있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씨의 사인을 두고 병원 측은 병사로 판단하는 반면 유족 측은 독감 접종에 의해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 의견이 엇갈리면서 부검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