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직접 예방접종을 받았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시 연동면 보건지소를 방문해 70세 이상 어르신들 예방접종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정 총리는 1950년생으로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다.
이번 방문은 지난 19일부터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이 재개된 만큼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정 총리는 이날 권근용 세종시 보건소장으로부터 세종시 독감 예방접종 현황을 보고받고, 대기실과 접종실의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올해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가 9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오전에는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했다.
방역 당국은 사망 사례 6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2건의 경우 아나필락시스(백신 부작용인 급성 과민반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나머지 신고 사례도 추가적으로 부검 결과,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서 인과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