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야외 공원이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

입력 2020-10-21 17:48
공원 역사 스토리텔링 전경.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시민공원 야외가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부산시설공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2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공원 야외 작은 미술관’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원 야외 작은 미술관’은 부산시민공원이 코로나19 사태로 진행하지 못한 실내 전시를 야외 특별 비대면 전시로 전환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교감하면서 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먼저 지역 내 문화예술계열 청소년(부산예술고등학교)의 작품 경험 확대를 위해 ‘공원 역사 스토리텔링 공모전’ 입상작 15점을 다음 달 16일까지 전시한다.

‘부산시민공원, 현재를 찍다’ 사진전도 열린다. 사진전에는 공원 개장 이후 기부 숲 조성 등 변화된 공원 모습에 대해 전문 사진작가가 몇 달간 촬영한 사진 1110여 점 가운데 선정한 30여 점을 다음 달 29일까지 선보인다.

두 전시는 하야리아 부대 내 남아있던 나무 전봇대를 재활용한 ‘기억의 기둥’을 설치 공간으로 조성해 과거의 흔적과 기억을 되새기고 현재를 잇는 역사적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다음 달에는 태풍으로 쓰러진 공원의 수목을 리사이클링한 ‘공원 작은 동물원’ 전시와 거울 빛 축제와 연계한 라이트 ‘동화 속 산책’ 전시가 열릴 계획이다.

최진욱 부산시민공원장은 “이번 공원 야외 작은 미술관 전시는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하는 실내 전시를 야외로 끌어내 시민들이 공원의 자연과 교감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며 “일상 속 자연스럽게 문화를 즐기면서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