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서 책 사 읽고 기증하면 책값 돌려줘요” 남원시 사업 눈길

입력 2020-10-21 16:29
남원시청사. 연합뉴스.

전북 남원시가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 읽고 도서관에 기증하면 책값을 건네주는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남원시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간 이 사업을 시범 운영한 결과, 시민 반응이 좋아 이달부터 공식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남원시민이 지역 서점에서 책을 사 읽은 뒤 한 달 안에 남원시립도서관이나 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영수증과 함께 제출하면 구매 대금을 사실상 전액 되돌려주는 것이다.

지원 한도는 1인당 월 최대 2권, 4만원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24권, 48만원이다. 책값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금 대신 남원사랑상품권으로 준다.

수험서나 만화책, 2016년 이전에 발간된 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출된 책은 도서관 소장 도서로 활용하거나 지역의 작은 도서관에 나눠준다.

앞서 두 달간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시범 운영한 결과, 시민 377명이 643권의 책을 공공도서관에 기증하고 남원사랑상품권 745만 4000원 어치를 받아 갔다.

시는 조만간 관련 조례를 보완하고 사업비를 추가 확보, 이 사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환주 시장은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독서 기회가 더욱 향상되길 기대하고 대형 혹은 온라인 서점에 밀려 쇠퇴해 가는 지역 서점도 살리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