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탬파베이 레이스를 기선제압했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턴 커쇼가 6이닝 1실점 호투를 하며 그동안의 월드시리즈 부진을 극복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탬파베이를 8대 3으로 꺾었다.
평소 4번 타자였던 최지만은 이날 ‘기록상’으로만 출전했다. 탬파베이는 다저스가 좌완 커쇼를 선발투수로 우타자 위주로 타순을 구성하면서 좌타자인 최지만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최지만은 7회 1사 2, 3루 상황에서 커쇼 대신 등판한 우완 딜런 플로로를 상대로 한 대타로 지명됐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로 투수를 다시 교체하자 타석에 서지 못했다.
커쇼가 6이닝 2안타 1실점의 호투를 이어가는 동안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는 다저스의 타선에 무너졌다. 4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다저스의 6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점을 빼앗겼다.
5회 말엔 글라스노우가 2개의 볼넷과 삼진을 기록하는 와중에 무려 3개의 도루를 내줬다. 이어서 탬파베이는 1루수 실책으로 1점을 내주고 5번 타자 윌 스미스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더 내주면서 글라스노우는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구원투수로 나선 라이언 야브로와 조쉬 플레밍은 5, 6회에서 각각 2점을 더 내줬다.
탬파베이는 7회 초 4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반전 분위기가 달아올랐지만, 다저스의 호수비에 한풀 꺾였다. 플로로가 1탈삼진 이후 2안타를 뺏기면서 1사 2·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저스는 곧장 투수를 빅토르 곤잘레스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마이클 브로소와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안타 빼앗기며 2점을 내줬다. 주니노가 풀카운트 상황에서 투수 쪽으로 직진하는 회심의 안타를 날렸지만, 곤잘레스의 글러브에 공이 빨려 들어가면서 2루에 있던 브로소까지 더블아웃됐다.
최지만이 22일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선 1루수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가 선발 투수 우완 투수 토니 곤솔린을 예고하면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