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금태섭 철새” 하자…김근식 “꼬마 정청래 설치니” 일침

입력 2020-10-21 15:58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국민의힘이 탈당 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을 ‘철새’라고 비판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김남국들’이 설치니 더불어민주당에는 희망이 없는 거다”라며 “이래서 금태섭 (전) 의원이 나가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의원을 향해 “당선되고 폼잡을 때는 당내 쓴소리하는 금태섭 본받겠다 하고, 이제 탈당하는 금태섭에게 철새라고 모욕을 해댄다”면서 “제발 철 좀 들라”고 말했다.

이어 “‘꼬마 정청래’ ‘꼬마 홍위병’ 노릇 그만하시고 최소한 이낙연 대표의 의례적 워딩이라도 읽어보라”고 덧붙였다.

김근식 교수와 정원석 위원(오른쪽)의 페이스북 캡처

같은 날 정원석 비상대책위원도 페이스북에 ‘참을 수 없는 남국씨의 가벼움’이라는 글을 올리고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을 놓고 기회주의자로 치부하는 철없는 민주당 초선 의원의 자가당착 논리가 실로 어이없다”고 밝혔다.

그는 “공당이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내로남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소신 발언으로 민주당의 체면을 지켜준 인물이 바로 금태섭”이라며 “언제는 금태섭 같은 선배 되겠다더니 이제는 또 당내 여론에 아첨하기 위해 그를 철새로 매도하느라 바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한참 망가진 현 민주당의 제도와 문제점들이나 똑바로 돌아보시면서 철새나 기회주의를 운운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탈당 선언에 “최근에 보기 힘든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그냥 떠나는 것도 내가 못 먹는 우물 남도 먹지 말라는 못된 마음으로 침을 뱉고 떠난다”고 비난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