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아시아 금융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금융 분야 해외 우수 기업·인재의 부산 유치를 추진한다. 특히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탈(脫)홍콩’하는 금융기관을 잡기 위해 홍콩 언론 등을 이용한 광고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의 ‘부산 D 스페이스’(Decacorn-Space BIFC)에 역량 있는 외국금융기관 등을 유치하기로 하고 다음 달 6일까지 입주 희망 기관(기업)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산 D 스페이스는 BIFC 63층 내 1016㎡ 규모로 조성한 공간이다. 시는 이곳에 부산 금융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역량 있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10여 개사를 입주시킬 할 계획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외국 금융기관은 1인당 10㎡ 정도의 공간을 3년 단위로 무상 지원받는다. 단, 관리비와 인테리어 등은 자부담이다. 사업수행 평가를 통해 25년 내에서 연장할 수 있고, 국내 금융업 관련 자문 및 금융·투자 정보 제공, 외국인 임직원 대상 국내 금융 및 생활환경 안내,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 기관 등과의 네트워킹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입주 신청 자격은 부산국제금융센터로 신규 진입하는 상주 인원 1인 이상인 외국 금융기관, 핀테크 관련 외국기업, 최근 3년간 펀드 투자 규모가 50억 원 이상인 국내·외 벤처캐피털, 금융 관련 정부기관·공공기관 및 국제기구 등이다.
시는 국내는 물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포천(Fortune) 등 외국 언론 웹사이트에도 광고를 싣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외국금융 기관 유치를 위해 해외금융기관 유치 기업설명회(IR), 글로벌 금융행사 참석 및 상담회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입주 모집을 통해서 역량 있는 외국 금융기관 등을 유치해 해양·파생 특화 금융중심지 기능 강화와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