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형제’ 8살 동생, 다시 중환자실 실려갔다…“호흡곤란”

입력 2020-10-21 15:46
YTN 캡처, 허종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부모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 B군(8)이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졌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며 “화재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인천 미추홀구 어린 형제의 동생이 오늘 갑자기 호흡 곤란증세가 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알렸다.

허 의원은 “동생은 20일 저녁부터 호흡이 좋지 않고 구토 증세가 나타나 중환자실로 옮겨서 치료 중”이라며 “워낙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서 걱정했는데 경과가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좋아져서 웃음을 되찾았으면 한다. 형 A군(10)은 많이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허종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두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0분에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