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 됐어도 난 여전히 싸가지 없는 어린 여자”

입력 2020-10-21 14:49
이데일리 유튜브 캡처

류호정(28) 정의당 의원이 최창희(71) 공영홈쇼핑 대표로부터 ‘어이’라고 불린 것에 대해 “내가 젊은 여성들의 일상이란 어떠한지 전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2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 행사에 참석해 전날 국감에서 최 대표가 질의응답 도중 자신을 향해 “어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왼쪽 사진)과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연합뉴스

류 의원은 “어제와 같은 일이 일어났거나 제가 국회 본회의에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을 때 댓글 등을 보면 사람들의 반응이 보인다”며 “그걸 보고 국민들이 ‘아,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고 아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젊은 여성들의 일상이란 어떠한지, 그런 모습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공론장에서 전시하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사회에서 젊은 여성으로서 받던 시선이 달라지진 않았다며 “국회 입성 전이나 후나 저는 ‘싸가지없는 어린 여자’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함께 참석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류호정을 “한국사회에 커다란 문제의식을 던지는 주요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 교수는 “류 의원은 나이가 어린 여성인 것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핸디캡이 되는지를 뼈저리게 보여주고 있고, 그 자체로 우리가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너무 위축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