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손절’ 당한 광고 버거 먹방에 또 시끌

입력 2020-10-21 14:35 수정 2020-10-21 14:46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KSEAL 영상 캡처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만3000피트(약 4㎞) 상공에서 햄버거를 먹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 햄버거는 그가 지난달 28일부터 광고 모델로 활동한 롯데리아의 ‘밀리터리 버거’로, 채무와 성추행 문제 등 이 전 대위를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롯데는 이 광고를 모두 삭제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이 전 대위 ‘ROKSEAL’에는 ‘13,000FT에서 밀리터리 버거 먹방. CHEERS!’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전 대위는 영상 속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로데오’(윙슈트를 입은 강하자 등에 올라타 강하하는 스카이다이빙 기술)를 보여드리겠다”며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햄버거 먹으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KSEAL 영상 캡처

스카이다이빙에 앞서 이 전 대위는 그가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밀리터리 버거’를 직접 만들어 먹었다. 최근 이 전 대위를 둘러싼 잇단 구설수에 롯데리아 측이 이 전 대위가 활동한 ‘밀리터리 버거’ 광고를 모두 내린 상황 등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는 “제가 예전에 광고했던 밀리터리 버거”라고 소개하면서 영상 설명 창에 “위 영상은 광고 영상이 아닙니다”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또 “밀리터리 버거를 볼 때마다 추억을 떠올린다”며 “건빵, 초코파이, 밀리터리 버거를 오랜만에 보면 사실은 재미있고 맛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밀리터리 버거 만드는 방법을) 다 까먹었다”면서도 “뒤로 취침이 먼저였던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기억을 더듬어 밀리터리 버거를 만들어냈다. 이어 햄버거 제조를 마친 후 상공에 올라 강하하며 “역시 밀리터리 버거!”라고 외쳤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롯데리아는 이근을 손절했지만, 이근은 롯데리아를 버리지 않았다” “먹방 선구자다” “‘예전에’ 광고한 밀리터리 버거라니… 담담하게 말해서 더 슬프다”며 이근을 응원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롯데리아 위약금 때문에 알아서 광고하는 거 아니냐” “손절당한 롯데리아 버거는 왜 들고 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편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한편 이 영상은 공개 17시간 만에 조회 수 75만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