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60대 ‘부검 예정’

입력 2020-10-21 14:04 수정 2020-10-21 14:15
지난 21일 오전 제주시의 한 민간의료기관에서 접종 후 버려진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기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주 경찰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제주시 거주 A씨(69)에 대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아직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A씨가 독감 백신을 맞은 제주시 민간 의료기관을 찾아 원장 등 관계자와 백신 종류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A씨는 지난 19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았으며 20일 밤늦게 119에 스스로 호흡이 곤란하다고 신고했다. 그는 밤 11시57분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1일 0시10분쯤 숨졌다.

도 보건 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에 대한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백신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고 접근해야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