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기침이 계속된다며 유세 동참 계획을 취소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비서실장 스테퍼니 그리셤은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하면서 매일 나아지고 있으나 기침이 계속되고 있고 예방 차원에서 오늘 (유세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초 이날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유세에 동참할 계획이었다.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유세에 합류하는 건 지난해 6월 재선 도전 선언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멜라니아 여사는 14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다른 이유가 아닌 건강 문제로 유세에 동참하지 못하게 된 것이 맞는다면서 여사가 계속 기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 대선 당시에도 남편의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가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