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게임을 연상케 하는 ‘팸바타’(팸스 아바타·PAMS Avatar)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상상 속 온라인 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하다. 공연계 최초 디지털 온라인 플랫폼인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버추얼 팸스’(Virtual PAMS)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개최하는 ‘2020 서울아트마켓’은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매년 10월 개최하는 행사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1차 오픈을 성료했고, 23일까지 2차 오픈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으로 행사를 옮기면서 버추얼 팸스를 개발해 화제를 모은다. 한국 공연계의 선진적인 면모 보여주는 버추얼 팸스는 RPG 모형을 차용한 플랫폼인데, 팸바타를 작동해 온라인 부스로 가는 방식이다. 키보드로 움직여 온라인 부스로 가는 이용법은 쉽고 간단하며 마치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여러 행사가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버추얼 팸스는 네트워킹 라운지, 4개의 전시관, 콘텐츠 홀로 구성돼 있다. 네트워킹 라운지에서는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고 4개의 전시관에서는 부스 참여 단체의 영상과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단체들과 소통할 수 있다. 또 콘텐츠 홀에서는 팸스초이스, 팸스피칭, 저니투코리안뮤직 쇼케이스 등 다양한 공연예술 콘텐츠 관람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으로 초미의 관심을 끈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이날치’의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