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금태섭 탈당에 “아쉽다…충고는 마음으로 받았다”

입력 2020-10-21 11:11 수정 2020-10-21 11:19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 공동사진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금 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 일단 떠나신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 의사를 전하면서 민주당의 “오만한 태도” 등을 비판했다. 그는 글에서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당을 향해 쓴소리를 해온 금 전 의원은 지난해 공수처 설치법 표결 당시 당론과는 다르게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지난 5월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경고’ 징계를 받았다. 금 전 의원은 재심을 청구했으나 민주당은 이날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